편재는 대중의 재물이므로 비겁인 형제자매가 빼앗는 것을 두려워하는데 관성이 있으면 백 가지 흉화가 따른다. 이때는 오히려 공망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편재는 천간에 투출하면 길하나 지지에 숨어 있어도 흉하지 않다.
만일 재성이 1개밖에 없으면 재물이 안정되지 않고, 관성을 생 할 수도 없다. 경에 “배록축마(背祿逐馬)는 궁지에 떨어져 처량하며 두려움에 처한다”는 말이 있다. 재성이 쇠약하면 재왕운이 와야 부귀영화가 따르고, 재성이 있는데 관귀를 도와주지 못하면 기묘함이 없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일간이 약하면 재성이나 관성이 모두 불리하다.
사주에 편재가 있으면 강개심이 있고 재물이 많으며 땅을 소유하려는 생각이 강하고 관운도 좋다. 그러나 편재가 지나치게 강하면 사기성이 많고, 재성이 강하면 이기적이기 때문에 비난을 많이 받는다. 그리고 재성이 왕성하면 재생관하므로 자연히 관성을 돕는다. 비겁이 왕성하여 재성을 많이 극하면 아름답지 못한 명이 된다.
사주에 재성이 많으면 일간의 강약과 대조해서 보아야 한다. 즉 일간과 재성의 강약이 비슷해야 관성운에 발복한다. 만일 재성은 왕성한데 일간이 약하면 관성운에서 매우 흉하다. 재성이 왕성한데 다시 재관운으로 흐르면 약한 일간이 더 약해지므로 만사불통일 뿐 아니라 앞으로 닥칠 흉화를 대비해야 한다. 그러나 관성을 대동하면 길하다. 사주의 묘리는 통변(通變)에 있다.
도식은 재신을 충하는 것으로 탄함살이라고도 한다. 따라서 재신이 용신이면 매우 꺼리고, 식신이 용신 이어도 꺼린다. 명조에 도식과 식신이 모두 있으면 길복이 작고 수명이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