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계수壬癸水 일간이 사주에 진술축미辰戌丑未와 사오巳午가 많으면 관성이 많은 것이므로 천간에 관살이 또 투출하면 안 된다. 즉 암장된 관살이 너무 많으면 불리하므로 토극수로 제복시키지 않고 목木운으로 흘러야 목극토하여 길하다.
이 때 해묘미亥卯未가 삼합하여 목木국을 이루면 길하고, 관살이 혼잡해도 제복시켜 사주가 맑아지면 발복 할 수 있다. 그러나 관살이 기신에 해당하는데 관성운으로 흐르면 만사불통이 된다.
편관은 칠살이라고도 하는데 반드시 제복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난폭한 소인배가 된다. 편관을 제복시키려면 일간이 강해야 한다. 소인을 제복시키면 정도를 갈 수 있으나 제복시키지 못하면 화근이 된다. 경에 이르기를 “사주에 편관이 있으면 호랑이를 가슴에 품고 잠을 자는 것과 같이 위험하다.” 비록 그 위엄이 뭇짐승들을 섭리할 것 같으나 점차 세력을 잃고 후회막급할 일이 나타나니 근심하지 않을 수 없다.
태과태심(太過太甚)하거나 태약불급(太弱不及)하면 문제가 생긴다. 관성은 제복시키면 편관이되지만 제복 시키지 못하면 칠살이 된다. 소인이 어명을 따르면 호국용사가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산적의 무리가 되는 것과 같다. 즉 편관이 용신에 해당하면 길작용을 하지만, 기신에 해당하면 흉작용을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칠살을 무조건 흉한 것으로만 보면 안 된다. 관살을 대동한 자가 귀한 명을 이루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만일 신약한데 칠살이 강하면 제복시키기 어렵고, 신강한데 관살이 약하면 권세가 있어도 거짓이다.
칠살은 편관의 별칭인데 신왕하며 합살되면 기뻐하고, 제복되면 기뻐하고, 양인을 기뻐한다. 사주에 편관이 있는데 신약하면 꺼린다. 신왕하여 유기有氣하면 길복을 주는 편관이 되지만, 신약한데 제극하지 못하면 재앙을 주는 칠살이 된다. 칠살은 반드시 합되어야 기묘함을 이룬다.
생왕운으로 가는데 관살이 약하고 양인운을 만나면 귀격을 이루기 어렵고, 칠살을 제복시키지 못하여 기신에 해당하는데 재성이 왕성하면 흉하다. 재성이 칠살을 재생관하기 때문이다.
세운에 재성이 임하면 비록 신왕해도 재앙이 따르고, 신약하면 재앙이 더 심하다. 甲申, 乙酉, 丁丑, 戊寅, 己卯, 辛未, 癸未 일생은 일주에 칠살이 있어 총명하나 성격이 급하며 교묘하다. 사주에 관살이 많으면 단명하거나 빈천하거나 박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