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관 - 권력과 명예를 추구하는 십신.
편관은 겁재의 파생물이며 타인을 지배하는 권력욕을 현실화 할 수 있는 개인의 능력치이다. 겁재의 타인에 대한 두려움이 타인에 대한 투쟁심이나 환대로 발현이 된다면, 겁재의 1차적인 진화형태는 자신의 능력을 뽐내어 과시하는 상관이다.
뽐내어 이기려는 십신 - 상관.
권력과 명예를 추구하는 십신 - 편관.
무리에 속하여 존재감을 찾는 십신 - 편재.
겁재가 상관에서 한단계 더 진화하여 사회성이 추가된 형태가 편재이다. 편재는 다수의 타인과 주고 받는, 관계 맺음을 통하여 자신의 영향력을 확장함으로써 타인이 자신을 공격할 위험을 차단한다.
겁재라는 내재된 타인에 대한 두려움이 상관이라는 자신을 뽐내는 기술로 진화하여 편재라는 관계를 통한 자기 영향력 확장기술로 발전한다.
겁재 - > 상관 - > 편재 - > 편관
편관은 타인을 내 의지대로 조종하고 지배하려는 겁재의 가장 적극적인 (최종적) 자기 방어기술이다. 재성의 키워드인 재물도 결국은 내가 원하는 것을 상대에게 얻어내기 위한 가치교환수단으로 축적단위의 크기가 권력으로 작용하는 권력의 다른 모습일 뿐이다. 특히, 여명 무관 사주는 재를 관(권력)의 기능으로 대체하기도 한다.
편관은 권력을 얻는 기술이므로 그 특징은 다양한 형태로 발현된다.
1. 편관은 상대의 욕망과 작동방식을 예민하게 읽어내는 능력치로 발현된다. 상대를 지배하기 위해서 상대에 대한 정보가 필수조건이기 때문이다.
2. 편관은 자신이 설정한 이상적 자아상으로 자신을 단련 혹은 위장하는 기술이 발달해 있으며, 자신의 정체성이 이상적 자아상과 일치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다.
3.편관은 자신의 체면과 명예를 중시한다. 권력은 타자의 인정과 추앙으로 생성되는 일종의 환상이므로, 편관은 타인의 평가에 극도로 민감하다. 명예를 잃으면 권력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기호와 욕망을 읽어낼 수 있고, 상대에게 호감을 사려고 극도로 노력하며, 또한 명예를 가장 소중히 여기니, 편관격이나 편관이 발달한 사람은 매력적이다. 편관의 체면을 중시하는 면모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는 일본 사무라이 문화이다. 목숨을 잃는 것 보다 자신의 이상적 자아상을 지켜내는 것이 그들에겐 더 소중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편관의 특성 때문에 경찰이나 직업군인중에 편관이 발달한 사람들이 많다. 위험을 감수하며, 주어진 임무와 책임을 다하는 것은 그 사람의 명예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편관은 일간을 진극한다. 타인을 내 뜻대로 조종하는 권력이라는 기술을 쓰기 위해서는 나의 힘(일간을 돕는 비견과 겁재의 힘)도 그만큼 강해야 한다. 편관이라는 권력을 쓰는 기술은 상대방과 치열한 힘싸움을 감수해야 한다. 위험을 감수하며 상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가 발현되기 위해서는 비견이라는 생존 에너지와 겁재라는 투쟁심의 지원이 필요하다.
일간의 힘도 강하고 편관도 발달한 사주인 신왕관왕 사주를 권력자의 조건으로 꼽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오직 비견으로만 이루어진 편관격 사주보다, 겁재가 조합된 편관격이 보다 호전적이고 권력 지향적이다. 이는 겁재의 투쟁심과 상대의 것을 빼앗고 싶은 욕망이 편관의 권력욕과 만나면 상대를 지배하고픈 지배욕구로 최종 발현되기 때문이다.
반면, 일간은 약하면서 (비견이나 겁재가 없음) 편관이 강하면 강한 권력욕구를 구현 할 수 있도록 자신을 튜닝할 에너지가 부족한 것이다. 이를 관다신약사주라 한다. 남성이 관다신약한 명을 갖고 있으면, 상대를 지배하기 위하여 물리적인 폭력성을 보이거나 타인의 시선과 욕망에 지배 당하여 무거운 책임감을 짊어지고 힘겨운 삶을 살아 갈 수 있다. 또한 관다신약한 남성의 대부분은 정편관이 혼잡되어 있으므로 상대에 따라 태도가 변하는 경우가 흔하다.
또한 여성이 관다신약한 명을 갖고 있으면, 강한 권력을 가진 남성을 자신의 상대로 선택하여
자신의 권력욕을 대리 충족하려는 성향을 보인다. (관다신약 중 편관이 많을 경우) 정관이 우세한 관다신약 여명은 강한 남성을 통하여 보호 받고자 하는 성향이 짙다.
편관은 식신의 극을 받는다. 지지에 뿌리를 둔 식신이 편관을 극하여 일간을 보호하는 것을 식신제살이라 한다. 식신제살은 편관이 있어 본질적으로 권력과 명예를 추구하지만, 식신이라는 생리적 쾌락을 추구하는 기능이 이를 적절히 견제하여 일간을 보호하는 형상을 의미한다. 기본적으로 권력을 추구한다는 것은 명예를 위해 개인의 사사로운 이득의 대부분을 포기해야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식신이 있어 편관을 제살하면, 권력욕에 휘둘려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다. 식신제살을 이룬 여성은 연애를 해도 자신의 사생활에 관여하려는 남친의 태도(편관)를 용납하지 않는다. 식신이 강한 식신제살격은 문제가 발생했을때, 그 문제의 근본적 원인을 찾아내어 아예 뿌리를 뽑아 버리려는 성향을 보인다.
다수의 식신이 소수의 편관을 포위하여 공격하고 있는 명식인 제살태과인 경우, 바람직 하지 않다. 편관도 필수 십신 중 하나인 관성인 만큼, 과도한 식신이ㅡ 공격으로 편관이 깨져 버리면 극도의 게으름으로 나타날 수 있다.
반면 상관은 편관을 진극하지 않는다. 양일간 명에서 상관이 편관을 보고 있으면 상관대살이라 하고, 음일간 명에서 상관이 편관을 보고 있으면 상관합살이라 한다. (음일간의 상관은 편관과 합을 하는 관계이다.) 상관의 과시욕과 현란한 언어능력이 편관의 권력을 추구하는 성향과 만났으니, 상관합살은 직면한 문제를 순간적인 재치와 언변을 통해 해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음일간이 상관과 편관을 두어 상관합살을 이룬 명들은 협상과 설득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이런 사람이 애인이라면 다툼이 생겼을 때 논쟁으로 절대 이길 수 없다.
정재는 편관을 진생하고, 편재는 편관을 가생한다. 편재가 편관을 생조하는데는 그만큼의 대가성이 따른다는 의미이다. 반면, 정재가 편관을 생조하는 구조는 대가성이 없다. 오롯이 자신의 권력과 명예를 얻기 위해 자신의 생존에 필요한 자원(정재)까지 아낌없이 투입한다. 편관의 권력욕은 정재의 생을 받을 때 더욱 강력해 진다.
재생관, 재성이 편관을 생조하는 작용은 일간의 힘이 강해서 편관을 용신으로 쓰는 경우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일간이 신약한 상태에서는 편관이 기신이므로 부정적인 작용을 한다(재생살). 예를 들어 편관격에게 대운에서 재성이 들어왔다면, 신강한 일간은 직장에서 승진하여 보다 많은 책임과 권한을 얻게 되는 현상이 일어난다(재생관). 반명 신약한 일간은 직장에서 책임져야 할 일만 늘어나다(재생살).
유독 편관만 '나를 힘들게 만드는 기운'이라 여겨 터부시한다. 상관은 언어능력, 불의에 대항하는 성향, 자기 과시성등의 명주가 갖고 있는 성향과 기질로 표현하지만, 편관만은 명주를 힘들게 만드는 '외부의 적'으로 칭한다.
팔자 중 유독 편관만은 내것이 아닌 외부에서 나를 힘들게 만들기 위해 침투한 스파이 취급을 하는 것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이는 명예와 권력을 추구하는 편관의 성향이 명주의 삶을 위협하는 결정적 원인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고전 명리는 편관을 칠살이라는 별칭으로 분류하여 흉하게 취급했다. 봉건왕조의 질서 속에서 타인을 지배하려는 권력욕의 상징인 편관은 명주의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는 위험한 능력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도 권력욕과 명예욕의 상징인 편관은 분명 명주를 해칠 수 있는 요소로 가득한 위험한 십신이다. 인간은 명예(유명세)나 권력을 얻으면 그만큼 타인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유명인은 일반인이라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만한 사소한 말실수 때문에 활동을 못 할 만큼 언론과 대중의 뭇매를 맞기도 한다. 나를 빛내어 주지만, 나를 해칠수로 있는 양날의 칼 같은 권력의 속성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들이다.
명리학적으로 권력을 추구해도 탈이 없는 명식은 다음과 같다.
1. 신왕관왕한 사주이다. 편관도 강하지만 그것을 버틸수 있을 만큼 일간의 힘이 더 강한 경우에 해당된다. 물론 이런 경우라도 대운에서 편관을 강화하는 재성대운과 관성대운은 조심해야 한다.
2. 편관을 용신으로 쓸 수 있는 신강한 사주이다. 편관을 용신하는 사주는 비겁과 인성이 강력하고, 하나의 편관이 지지에 뿌리를 두거나 재성의 생조를 받으며 천간에 투출된 사주를 말한다.
사주 운세 궁합 신살 축원문 작명 행운번호 - 운신
Commentaires